고구마를 한 박스 가득 사다 놓고 며칠 지나서 꺼내보면 벌써 물러지거나 껍질이 쭈글쭈글해진 적,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. 저도 가을마다 시골에서 보내주시는 고구마를 받으면 그게 늘 고민이었거든요. 처음엔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겠지 싶었는데, 그게 오히려 더 빨리 물러지더라고요. 고구마가 저온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. 그러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직접 해보고, 실패도 해보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감이 생겼어요. 고구마보관법을 제대로 모르면 한 상자도 못 버티고 반 이상 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. 특히 조리한 고구마나 삶은 고구마까지 생각하면 보관 방법이 생것이랑 또 달라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잖아요. 겨울철엔 또 베란다에 두면 얼까봐 걱정되고, 실내에 두면 너무 따뜻한 것 같아서 어디 둬야 할지 매번 고민되는 게 사실이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