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탁기 문을 열었는데 니트가 뭔가 이상했어요.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딱 맞게 입던 옷인데, 꺼내서 펼쳐보니 몸통도 소매도 전부 한 사이즈는 줄어든 느낌이더라고요. 당장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, 그렇다고 이 상태로 입자니 민망하고. 그 순간의 당혹감, 저도 겪어봤거든요.
직장생활 20년 하다 보면 옷에 돈을 좀 쓰게 되잖아요. 저도 몇 해 전에 꽤 공을 들여 산 울 소재 니트를 그냥 일반 세탁으로 돌렸다가 완전히 망친 적이 있어요. 꺼내보니 어깨선이 내려오고 소매가 반팔처럼 줄어 있었는데, 그 허탈함이란. 그때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니트줄어들었을때 집에서 어느 정도는 복구가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.
물론 100% 원상복구는 어렵고, 소재에 따라 결과도 달라요. 근데 생각보다 많이 살아나더라고요. 포기하기 전에 한 번만 시도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.